맛집

🍝 싱가포르 noci 파스타 바 후기

stillandshine 2026. 1. 6. 08:00

방콕에 있을 때 친구들이 단체 채팅방에 링크 하나를 보내줬어요.
싱가포르에 새로 오픈한 파스타 바인데, 요즘 꽤 바이럴되고 있는 곳이라고요.
알고 보니 noci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인 쉐프가 요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어요.

후기를 보니 요즘 유행하는 성수동 감성의 분위기라고 하고,
파스타 면도 직접 만드는 곳이라고 해서
“싱가포르 돌아가면 같이 가보자” 하고 이야기를 해뒀었어요.


📍 방문 전 & 첫인상

저녁 예약은 이미 전부 마감된 상태였고,
오전은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만 받는 것 같아서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만나기로 했어요.

noci는 Suntec 안에 위치해 있고,
제가 먼저 도착했는데 다행히 그 시간에는 아직 테이블이 여유 있었어요.
곧 친구들도 도착했고, 내부는 깔끔한 편이었어요.

메뉴는 전반적으로 심플했어요.
피자도 있었지만, 친구 중 한 명이 피자를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는 샐러드 하나와 파스타 3종만 주문했어요.


🍽 주문한 메뉴

  • Caesar Salad – SGD 14
  • Cacio e Pepe – SGD 19
  • Truffle White Ragù – SGD 27
  • Bottarga – SGD 27

🥗 시저 샐러드

시저 샐러드는 아주 무난한 맛이었어요.
특별히 인상 깊다기보다는, 그냥 시작용으로 먹기 괜찮은 정도였어요.


🍝 파스타들에 대한 솔직한 감상

Cacio e Pepe
치즈(페코리노)와 후추를 중심으로 만든 아주 심플한 로마식 파스타인데,
첫 입부터 생각보다 너무 짜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담백함을 기대했는데 간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Truffle White Ragù
화이트 라구 소스를 베이스로 한 파스타였는데,
전반적으로 무난하긴 했지만 트러플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가격 대비 특별함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건 Bottarga 파스타였어요.
보타르가는 어란(생선 알을 염장·건조한 것)을 사용한 파스타인데,
감칠맛이 좋았어요. 네 가지 중에서는 이 메뉴가 제일 낫다는 데 모두 의견이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기대했던 것에 비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맛은 없어서
저희 모두 조금은 실망한 상태로 식사를 마쳤어요.


🍮 메인을 잊게 만든 디저트 – Kunafa

사실 이날은 디저트를 더 기대하고 있었어요.
미리 **Kunafa(크나페)**를 먹기로 정해둔 상태였거든요.

크나페는
잘게 찢은 카다이프 반죽을 사용해서
안에는 달콤하게 녹는 치즈나 크리미한 필링을 넣고
겉은 바삭하게 구운 뒤,
향긋한 시럽을 듬뿍 붓고 피스타치오를 올려 먹는
중동 지역에서 아주 인기 있는 디저트예요.

제가 처음 크나페를 알게 된 건
예전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 현지 친구가 소개해 준 게 계기였어요.
그 이후로 정말 좋아하게 돼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소개했어요.

지금은 파는 곳이 조금 늘었지만,
예전에는 찾기가 쉽지 않았던 디저트였고요.
싱가포르에서는 좋아하는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이날 간 곳은 그중 하나인 터키 레스토랑이었어요.

터키식 커피와 함께 먹은 크나페는
앞에서 먹었던 파스타에 대한 실망이
정말 말끔하게 잊힐 정도로 맛있었어요.


🤍 전체적인 마무리

noci는 분위기나 콘셉트는 요즘 유행하는 느낌이었지만,
음식 자체는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파스타가 아니라
디저트였던 하루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